산에 어둠이 내렸다/신문지를 길게 말아 햇불을 만들었다/손에 손잡고 미끄러져 내려오며/우리는 똑똑히 보았다/밝혀질수록 더 어두운 것들이여//돌들이 길게 누운 밤산에는 허리 굵은 나무들이 우뚝우뚝 서서/우리를 맞았다/돌아보니, 산에는 어둠이 새옷처럼 가득하였다/나는 이런 시 하나를 생각했다/
마음 한 구석에 어둠이 살고 있었네
그 어둠 속에 한 사람이 빠졌네
사람들이 달려와 그 어둠을 펐네
밤새도록 펐네
드디어 그 어둠은 없어져
우리는 그 사람을 건져내었네
기쁜 우리는 어둠을 다아 퍼낸 줄 알았네
그 다음 날 또 사고가 났네
우리는 물려가 그 어둠을 펐네
밤새도록 펐네
드디어 그 어둠은 사라져
그 사람이후들후들 심연에서 기어나왔네
우리는 이번에야말로 어둠이 다아아 물러간 줄 알았네
기뻐 날뛰었네
하루낮을
또 하루낮을
집에 도착하니 누가 피곤한 내 등을 두드렸다/한 사람은 높게 울고 한 사람은 낮게 우는 바람 소리였다/어둠이 그것의 허리를 꼬옥 붙안고 있었다/ (查看原文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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