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재와 불안, 구원의 부재라는 내밀한 문제를 긴밀한 구성 안에 녹여낸 이 작품은 도무지 남과 어울리려 하지 않으면서도 유독 '선생님'에게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'나'와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라고 태연스럽게 말하는 '선생님'의 관계를 통해 존재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초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.
""하지만 난 그들에게 복수하지 않았네. 아지, 생각해 보면 나는 한 개인에 대한 복수 이상의 일을 지금 하고 있지. 나는 그들을 증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로 대변되는 인간 존재 자체를 증오하는 법을 익혔네. 이게 내 식대로의 복수라고 생각하네..."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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